•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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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과 이춘우.jpg
 
                                                                            이천시청 공원녹지팀장 이춘우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산책로를 꾸며 탐방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 마장면 관리에 조성되었다.

본 사업은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을 목적으로 이천시가 생태계보전협력금 전액국비지원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 공모사업에 2015년 말 선정되어 생태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1,000평에 이르는 생태공원에는 왕버들, 들꽃초화원, 갈대숲 등이 어울려 있고 특히 논 습지와 미나리 습지가 조성되어 옛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다.

습지로 들어가는 생태탐방로의 이름모를 풀들과 겨울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물억새, 물위로 쭉쭉 늘어선 왕버들, 참나리를 보면서 습지로 나있는 길섶을 거닐다 보면,  엄청나게 큰 참개구리 모형과 군데군데 한국산 토종 개구리를 만날 수 있다. 점점 생태공원 깊숙이 들어가 보면 도란도란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온다. 소금쟁이와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특이한 벌과 나비들, 유난히 벌을 무서워하던 부레옥잠과 짙은 남색의 산꼬리풀, 붉은 빛의 털부처, 국화를 닮은 벌개미취와 비비추, 식용열매인 으름덩굴과 머루나무 등을 보며 생태공원을 만끽할 수 있다.

습지 곳곳을 이어놓은 작은 물꼬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흠뻑 젖어들면 시인이 된 듯 시 한구절이 저절로 흥얼거려 진다. 또한, 보리수나무와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찔레순을 보면서 생태공원의 여러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나무위에 새집을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 정감이 깃들게 나무토막을 쌓아놓고 돌 탑 옆에서 사진도 찍고 호수 한가운데서 물고기들을
유심히 관찰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습의 일부를 전원주택 생활에 접목시키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풍경이 떠오른다. 이천시에서는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봄이면 모내기도 해보고 가을이면 벼논에서 메뚜기도 잡으며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계획 중이다.
 
훗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자연이 참 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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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묵은 논이 생태공원으로 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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