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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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설치 반대1.jpg
 
경마장 신청 부지가 이천시가 기업유치를 목적으로 조성한 소규모 산업단지여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천 초등연합 학부모 회장단은 11일 오전 이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상 경마장은 주민들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가정파괴와 이로 인한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화상 경마장은 이용자가 도박중독에 빠지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시설”이라며 “마을 가까운 곳에 도박장이 설치되면 주민들이 경마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도박중독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장단은 “업체측이 땅값이 오른다고 주민을 현혹해 주민간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며 “화상 경마장이 들어서는 곳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인근이어서 지역경제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천초, 표교초, 마장초 등 이천지역 21개 초등학교 학부모 회장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화상경마장 반대 1만인 서명운동 △주민 공청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등 관계기관 항의방문 △농림축산식품부, 마사회, 청와대 등 관계기관 주민 서명부 전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주민 1700여명으로부터 받은 연대서명부를 이천시에 전달했다.

이천시 등에 따르면 S사는 지난 4일 마장면 장암리 산업단지 조성부지 5만여㎡에 화상 경마장을 짓겠다며 ‘마권 장외발매소 조성 자치단체장 동의요청서’를 시에 접수했다. 

S사는 이곳에 총 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마권 발매와 스크린이 설치된 관람장, 연수시설로 활용 가능한 문화공간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경마장은 지난해 6월 모가면, 12월 신둔면, 올해 초 설성면 등에서 설치를 추진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박 모 씨는 “산업단지에 도박시설인 화상 경마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주민 갈등만 부채질하는 시설을 왜 조성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신청서가 접수된 만큼 여론조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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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마장면에 마권발매소를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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