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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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문화행사가 선보인 커다란 공감의 울림.jpg


이천문화원(원장 조성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방침에 따라, 온라인 축제콘텐츠 중심으로 제35회 설봉문화제를 준비했으며,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설봉문화제는 ’시민이 만드는 이천문화‘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온, 유서 깊은 지역문화축제다. 


이천도자기축제(1987~1995)와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1998~2006) 등 현재 이천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도 초창기에 특정한 축제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설봉문화제의 일환으로 처음 시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설봉문화제가 지역문화를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설봉문화제의 주인공은 이천시민‘이라는 근본 정신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끝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시계가 멈췄던 지역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올해 설봉문화제가 좋은 사례다. 


올해 개최한 제35회 설봉문화제는 세 가지 온라인 문화행사가 각종 콘텐츠를 생산해 축제의 근간을 이루고, 대규모 인원이 밀집할 필요가 없는 전시행사로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겠다는 기본 틀을 가지고 추진했으며, 막상 축제의 막을 여니 그동안 문화행사에 목말랐던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이천시민이 직접 촬영한 사진작품을 설봉호수에 전시하고,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선정해 2022년 이천문화달력으로 제작하는 ’이천달력사진공모전‘은 짧은 모집기간과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4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이 들어왔다. 


또한 이천의 문화·예술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웃었던 우리 이웃과 문화예술인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온에어이천’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으로 희망을 이어가는 따듯한 모습이 이어져 감동을 전한다. 왜 설봉문화제의 주인공이 ’이천시민‘인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온라인 3개 행사의 한 축을 이루는 이천시영상공모전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반응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천특산물 먹방, 이천에서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이천맛집소개, 이천에서 펼치는 버스킹공연, 이천의 인물을 조명한 교육영상, 이천 여행기 등 시민이 서툴게 제작한 영상들은 어딘가 약간 어설프지만, 그만큼 진솔한 이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친 11개 작품을 유튜브채널 ’설봉라이브‘에 업로드한 지 단 이틀 만에 전체 조회수가 1만여 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한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내 문화예술계가 온라인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기대만큼의 관심을 받은 경우가 제한적이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제1회 이천시영상공모전에 대한 커다란 호응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온라인 문화행사라 할지라도 시민이 단순히 관객으로만 머무는 콘텐츠와 축제 주인공으로서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가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영상공모전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오는 9월13일까지 각 영상에 달린 ’좋아요‘ 숫자와 예선 점수를 합산하여 우수작품을 선정한다. 행사의 시작과 끝을 모두 시민의 참여로 이뤄내는 셈이다. 


한편 이천문화원은 오는 9월3일부터 7일까지 설봉호수 둘레길에 QR코드를 설치하여, 평온한 음악과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호수 둘레길을 산책하는 ’힐링트래킹‘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천문화원 관계자는 “힐링트래킹은 완전히 개방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산책프로그램이다. 당초 온라인 행사로 탄생한 콘텐츠와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며 내용이 많이 축소되었다. 


하지만 이천시민의 코로나 블루를 잠시나마 해소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이 지혜를 모은 올해 설봉문화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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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영상공모전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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